더불어민주당이 거대여당이긴 하지만, 개헌을 하기 위해서는 200석 이상 필요한 만큼 미래통합당의 협조가 절대적입니다.
통합당은 개헌의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소모적인 논의가 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개헌을 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정족수 300명 가운데 2/3 즉 200석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미래통합당의 의석수가 103석에 통합당 출신 무소속 4명까지 합치면 107석에 달하는 만큼 야당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야권에서는 개헌 논의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정국 전환용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습니다.
통합당은 코로나19 대응으로 바쁜 시점에 왜 개헌 논의를 꺼냈는지 모르겠다며,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의문"이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떤 내용을 가져오는지 보고 동참 여부를 정하겠다"면서도, 이왕 할 거면 의원내각제를 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제는 우리가 많이 체험을 해봤고 그거에 대한 장점 단점을 다 알기 때문에 개헌할 것 같으면 권력을 갖다 분점하는 측면에서 내각제 얘길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정의당은 개헌 제안에 즉각 환영 입장을 냈습니다.
김종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차별금지 영역 확장, 노동자 경영참여권 명문화 등 진보적인 내용이 개헌 논의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사실상 여야 모두 큰 틀에서 같은 방향으로 개헌을 바라보는 만큼, 다수 여당과 개헌 저지선을 지키는 통합당 간의 논의 주도권 싸움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