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아들 스위스 유학 체류비' 해명에도 논란 지속

야권에서 '아들 스위스 유학 체류비' 논란에 휩싸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살라미식 해명'이라며 지적했습니다.

우선 이 후보자는 아들은 지난 2013년 일종의 대안학교인 '파주 타이포그라피배곳'에 입학,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1년간 타이포그라피배곳과 학위 교환 협약을 맺은 스위스 바젤디자인학교로 유학했습니다.

야권은 이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타이포그라피배곳 이사에 이 후보자 부인이 재직한 점을 발견해 '아들 유학 과정에서의 영향력 행사' 및 '유학 체류비 마련' 등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지난 15일 야권이 '물가가 비싼 스위스 체류비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지적에 "학교 학비는 1200만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야권이 지속적으로 구체적인 출처 내역을 요구하자 이 후보자 측은 어제(16일) "아들 유학 체류비에 총 3000만원을 썼다"고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정 해명 역시 이 후보자와 통일부 발언을 종합하면 수치가 다릅니다. 통일부는 어제(16일) "후보자 자녀는 2017년 8월 중순부터 2018년 10월말까지 14개월15일간 해외에 체류했다"며 "이 기간 월세와 체류비 등 생활비는 총 3062만원(월세 580만원·생활비 2482만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해명에 이 후보자가 밝힌 1200만원 학비를 더하면 그의 아들 체류비에는 4000만원 이상이 소요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 후보자 아들은 2018년 스위스 유학 기간에 1200만원 이상을 각종 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9년엔 이 후보자 어머니가 1308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이에 야권은 이 후보자의 대납 가능성을 의심했습니다. 이에 통일부는 "이 후보자가 자기 명의로 납부했는데 국회사무처가 발급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에 오기(誤記)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