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바짝 뒤쫓으며 차기 대선 지지율 3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가 서울신문 의뢰로 실시해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윤 총장은 13.5%를 얻어 15.3%를 얻은 이 지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1위는 29.6%를 얻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윤 총장은 야권 주자 중 1위로, 이 지사와 함께 '2위 그룹'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총장이 고위공무원 신분으로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야권 대선후보가 뚜렷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조사가 지난 16일 이 지사에 대한 대법원 무죄 취지 파기환송 선고가 내려지기 전에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지사직 박탈 위기에서 벗어난 이 지사 지지율이 향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4~6위는 야권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5%), 홍준표 무소속 의원(4.5%), 오세훈 전 서울시장(4.5%)이 각각 차지했다. 여권 후보는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지사에 이어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3.2%), 심상정 정의당 대표(2.2%), 추미애 법무부 장관(1.0%)가 뒤를 이었다.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3%가 '경제 전문성'을 꼽았다. 이어 '강력한 리더십'(23.3%). '국민소통능력'(17.9%), '권력기관 개혁'(11.9%),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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