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소 후 숨진 채 발견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둘러싼 의혹에 자신을 박 시장의 조카라고 밝힌 A씨가 "나의 외삼촌 박원순 시장은 절대 그럴 위인조차 못 된다"며 "여자에 능숙했다면 일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해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글은 15일 현재 지워진 상태다.
A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시장은) 여자 문제에 젊어서부터 반푼이"라며 "민주당 의원들, 특히 시민단체 출신들은 그런 쪽으로 젬병인데 남성중심 한국 사회에서 정신적으로 버틸 수 있는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는 순간이 있다"고 했다.
이어 A씨는 "버티지 못하고 순식간에 멘탈이 무너지고 맥이 탁 풀리는 순간에 누군가 잡아줬어야 했는데, 아마도 그 순간 그 비서가 잡아준 듯 하다"며 "시청에 같이 있는 어공들만 100명에 가깝다는데 그들이 왜 진작 시장이 힘들다는 낌새를 못 챘는지 납득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또 다른 게시 글에서 고소인이 폭로한 박 시장의 속옷 사진에 대해서도 "사진은 그 여비서뿐 아니라 시청에 여러 (남녀)직원한테 보냈다"며 "공공기관 하절기 냉방시설 가동 지침 때문에 무더위와의 전쟁을 겪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입으니 하나도 안 덥다'고 보낸 사진"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됐던 서울특별시장에 대해서도 A씨는 "유족들은 애초부터 가족장으로 조용히 마치겠다고 했는데 의원 한분이 절대로 안 된다고 했다"며 "정치적 후유증이 클 거라 했지만 그 부분은 민주당이 짊어질 문제라고 했다"고 썼다.
A씨는 또 다른 게시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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