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인이 스스로를 내려놓은 이유를 그 누구도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며 "다만 저는 고인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했기에 스스로 목숨을 던진 것은 아닐까라고 추측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인이 홀연히 떠나면서 남긴 어려운 많은 숙제 중 특히 고인으로 인해 고통과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인의 상처를 제대로 헤아리는 일은 급선무"라며 "물론 이 문제에 대해 그 어떤 언급을 하는 것조차 고소인에게 또다른 상처가 되거나 유족이나 고인에게 누가 될까봐서 조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당사자인 고인으로부터 사실 여부를 확인할 길은 없지만 생전에 가까이 소통했던 저로서는, 고소인께서 받으신 상처에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이미 제가 언급했듯이 고소인께 그 어떤 2차 피해도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고인을 추모하는 분이라면 이에 공감하고 협조해 주시리라고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또 박 의원은 "고인이 남긴 그대로, 고인에게 배운 그대로 기억하고 계승하는 것은 이제 남은 자들의 몫으로, 그의 공적 업적뿐만 아니라 그의 인간적 한계와 과오까지 있는 그대로 평가하고 성찰할 일"이라며 "고인의 공은 공대로 고인의 과는 과대로 껴안고 가겠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
이에 박 시장 장례위원회측은 "아직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고인을 보내드리는데 집중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양해 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