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모할 때라고 말을 아끼던 더불어민주당이 고소인에 대해 첫 사과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진상조사 등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서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후 고소 사실과 관련해 극도로 발언을 자제했던 더불어민주당에서 처음으로 공식 사과 입장이 나왔습니다.
피해 호소 여성 측의 기자회견이 열린 뒤, 이해찬 당대표는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합니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드립니다. "
앞서 이해찬 대표는 고소와 관련한 질문을 던진 기자에 부적절한 대응으로 도마 위에 올랐는데,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0일)
- "그건 예의가 아닙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합니까. "
이에 대해 당 대표가 직접 사과할 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여성에 대해 당내 여성 의원들이 침묵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까지 언급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원순 시장이 가해자다라고 하는 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또 다른 점에서 사자 명예훼손에도 해당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민주당은 자체 진상조사 계획에 대해서 피해 호소 여성 측이 다음 주에 내놓는 입장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