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으로 피소당한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 되는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 친구 박원순은 저와 함께 40년을 같이 살아왔다"며 "순수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라고 13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박 시장의 영결식 조사에서 "나의 오랜 친구인 박원순 시장님 한평생 정말 고생 많았다. 소박하고 인간적으로 살아가기 쉬운 사회 아닌데 그래도 그 삶을 즐겁게 오셨다"며 "이제 남은 일은 뒷사람들에 맡기고 편히 영면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민주화 이후 인권변호사 박원순은 척박한 시민운동의 길 닦았다. 박원순은 참여연대, 아름다운가게로 대변되지만 한국사회 시민운동의 상징"이라며 "친절한 원순 씨란 별명처럼 서울시민들의 친구이자 소탈한 옆집 아저씨와 같은 시장으로 열정을 바쳐 일했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인권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 서울시장 이르기까지 고인이 걸은 길과 해낸 일이 너무나 크다"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그는 "박 시장은 군사정권하에서 시국 사건들을 도맡는 용기와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故 박 시장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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