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고 박원순 시장의 조문을 거부하자 이에 대한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류 의원이 13일 재차 "나 하나쯤은 피해자의 편에 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는 뜻을 강조했다.
류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박 시장이 그동안 해온 일들이 많기 때문에 여러 의견이 있는 것 같다"며 "피해 호소인의 입장에서 행동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개를 든 '펜스룰'에 관련해서는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며, 그러한 발언은 피해 호소인의 입을 막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펜스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하원의원 시절이던 2002년 인터뷰에서 "아내를 제외한 여성과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고, 아내 없이는 술자리에 가지 않는다"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류 의원은 "현재 박 시장의 이름을 검색하면 자동완성으로 비서가 뜨는데, 이는 고소인을 죽이는 살인행위와 같다"며 "이런 행태는 최초로 직장 내 성희롱 승소를 이끈 변호사였던 박 시장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정의당에선 류 의원과 더불어 장혜영 의원도 박 시장에 대한 조문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당 안팍에선 정의당을 탈당하겠다는 거센 반발도 맞이했다. 이에 류 의원은 "정확한 수치를 잘 모르겠지만 현재 입당도 같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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