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맞은 북한이 수해 방지에 사활을 걸고 대응책 마련에 온힘을 다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로 내세우고' 제목의 기사에서 "장마철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것은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농업 전선을 정면돌파전의 주 타격 전방으로 정한 당의 뜻을 받드는 당정책 옹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큰물에 의한 피해는 사전에 준비만 잘하면 능히 막을 수 있다"며 "조건 타발(불평불만)을 앞세우고 요행수를 바라면서 이 사업을 만성적으로 대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이처럼 장마철 대책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 태풍 '링링'으로 식량난이 한층 깊어진 전례를 밟지 않기 위해서다.
신문은 작년 황해남도의 사례를 들며 "애써 좋은 작황을 마련했지만, 무더기 비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바로 세우지 못해 응당한 소출을 거둘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황해남도는 북한의 쌀 최대 생산지로, 지난해
북한은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한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상수문국은 7월 하순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이라며 국지적으로 폭우와 강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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