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의 장례식장에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여야 대표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충원 안장을 둘러싸고 한때 고성이 오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도 목격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장례식장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백길종 기자, 오늘은 청와대와 여야 지도부의 조문이 이어졌다면서요?
【 답변 1 】
네, 오늘 오후 빈소엔 여야 지도부와 청와대, 정부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오후 4시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공적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백선엽 장군께서 6·25 전쟁 때 대한민국이 존폐의 기로에 섰을 적에 최후의 방어선을…. 최대의 예우를 갖춰서 장례가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10분 뒤엔 청와대에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서훈 안보실장 등이 빈소를 찾았는데, 고 백선엽 장군의 친일 행적과 서울현충원 안장 논란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청와대 비서실장
- "(서울현충원 안장 논란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대통령 메시지 따로 갖고 오신 거 있으신가요?) …."
뒤이어 빈소를 찾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노영민 실장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백 장군을 동작동 서울현충원에 모시자고 했지만 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역시 해당 사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잠시 뒤 저녁 9시쯤 이곳을 찾을 예정입니다.
백 장군의 친일 행적과 서울현충원 안장 논란에 침묵을 지키던 민주당이 당 대표의 입을 통해 입장을 표명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방금 전에는 이낙연 민주당 의원도 이곳을 찾아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어제 빈소를 찾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에 이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도 내일 오후 이곳을 찾아 애도를 표할 예정입니다.
【 질문 2 】
그런데 빈소에서 고성이 오가고 경찰을 부르는 일이 있었다던데, 무슨 일이었나요?
【 답변 2 】
네, 고 백선엽 장군을 '민족의 반역자'라면서 현충원에 안장시켜선 안 된다고 소리치는 시민이 있었습니다.
「이 시민이 백 장군을 "간도에 있을 때 독립군과 싸운 사람"이라며 "민족의 반역자를 어떻게 현충원에 안장하느냐"고 소리치자,」
보수 유튜버들이 이에 반발하며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하면서 빈소에서의 소동은 곧 해결됐지만 고 백선엽 장군을 둘러싼 논란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아산병원에서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