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주택정책을 담당하는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이 보유한 주택 두 채 중 한 채를 팔았는데 강남이 아닌 세종시 아파트를 팔았습니다.
특히 이 세종시 아파트는 공무원 특별공급제도의 혜택을 받아 분양받은 주택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가구 2주택자로 알려진 윤성원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이 본인 명의의 세종시 소담동 아파트를 매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윤 비서관은 서울 논현동과 세종시 아파트를 보유한 2주택자에서 논현동 아파트만 가진 1주택자가 됐습니다.
윤 비서관은 "서울에서 근무 중이어서 세종시 아파트를 매각했다, 이미 계약했고 소유권 이전도 곧 완료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윤 비서관이 세종시 아파트를 공무원 특별공급제도를 통해 분양받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세종시에서 일하는 공무원에게 아파트를 우선 공급하는 일종의 혜택인데, 윤 비서관은 결국 세종시에 거주하지 않고도 아파트를 팔아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세종시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출퇴근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배려해준 건데 불로소득으로 이익을 챙긴 꼴이 돼버렸죠."
윤 비서관도 지난 3월 재산공개 당시 "특별공급제도의 취지를 감안해 세종 아파트는 전입하고 실거주한 뒤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도 강남 이외의 주택을 매각해, 고위공직자가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고집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청와대는 노영민 실장이 이번 달 내로 1채를 빼고 다 팔라고 한 대상자 12명의 매각 현황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