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를 챙겨 여론의 뭇매를 맞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주 아파트에 이어 반포 아파트를 처분한다고 밝혀 다른 다주택 여권 인사들의 처신에도 시선이 쏠린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금태섭 집 팔 때 친문은 안 팔고 더 샀다"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제일 안 듣는 게 친문"이라며 친문을 '양서류', '청개구리'에 비유했다. 청와대 참모와 여권 인사들의 다주택 보유와 그 처분 과정을 지적한 셈이다.
앞서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난 3월 서대문구 주택을 처분하는 대신 아들에게 증여하는 방식을 택해 비판받은 바 있다. 이에 윤 사무총장은 "증여세를 모두 지불한 것이 뭐가 문제냐"고 반발했다.
또 노 실장과 마찬가지로 박병석 국회의장, 이시종 충북지사 등 다른 여당 인사들도 서울의 주택 대신 지역구 주택을 처분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박 의장이 40년간 실거주했다고 알려진 서초 아파트는 시세가 4년 만에 23억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친문을 향해 "하여튼 더럽게 말을 안 듣는다"라며 "아무래도 대통령에 가장 가까이 있는 분들이라 그 분 말이 빈말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가 지난해 12월부터 참모진들에게 1주택만 남기고 처분할 것을 권고했지만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해까지 한 채씩 보유했던 서울 서초구와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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