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8일 우리 정부와, 한미 간 현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한다.
첫 공식 방한 일정으로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다.
또 조세영 1차관과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하고 주요 양자 현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교착 상태인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미국이 추진 중인 주요 7개국(G7) 확대, 반(反)중국 경제블록 구상인 경제번영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 참여 등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도 진행한다.
한반도 정세에 관해 양국이 평가를 공유하고,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비건 부장관이 방한 중 판문점 등에서 북한과 접촉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최근 북측이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거듭 밝힌 바 있어 실제 성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날 오후에는 공개 일정이 없으나, 국내 정계 인사 등을 만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오는 9일에는 청와대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만날 예정이고, 또 문재인 대통령을 예
한국에서 일정을 마치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비건 부장관은 코로나19 확산 후 미 행정부 고위 인사 중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로, 지난 7일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다.
도착 직후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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