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충북 청주 집을 판데 이어 서울 반포의 아파트도 매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격하게 악화된 여론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이는데, 여권 일각에서 거취 문제까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사수했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변화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반포의 아파트 처분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밝힌 겁니다.
여론의 뭇매와 함께 여권에서조차 불편한 심기가 감지된 탓입니다.
어제(7일) 당권에 도전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합당한 처신을 주문했고,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좀 아쉽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합당한 처신, 합당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남국 의원도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며 지역구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기류는 노 실장의 거취 문제까지 이어
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민주당은 거센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부랴부랴 당내 의원들을 상대로 부동산 전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다주택자 의원들의 경우 총선 전에 약속한 1주택 보유 이행 여부를 살피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미래통합당도 곤혹스러운 눈치입니다.
다주택을 처분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를 통합당도 따랐으면 좋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제안에 강력 반발한 겁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어제)
- "시장 원리에 따라 작동하도록 해야지 시장 원리에 맞지 않게 강제로 팔아라, 저는 아주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생각하고…."
반면 원희룡 제주지사는 "공직자들이 집을 판다고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그런 논의가 초당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다른 의견을 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