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감자를 수확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긴 북한 동요 '대홍단 감자'를 부른 모습을 공개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송 위원장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4월 당원들과 심은 감자를 오늘 수확했다"며 "'농작물은 농부의 발걸음을 듣고 자라며, 또한 밭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세상 이치를 새삼 확인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감자를 캐며 부르는 감자쏭이 더 흥겹다"며 자신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영상을 함께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송 위원장은 두 손에 감자를 쥐고 "감자 감자 왕감자 정말 정말 좋아요. 못다 먹겠죠"라며 북한 노래 '대홍단 감자'를 불렀다.
대홍단 감자는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북한 어린이가 노래를 부르는 영상으로 유행을 타 많은 패러디를 낳은 바 있다. 해당 노래엔 '장군님 사랑 속에 풍
이에 송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탤런트 박성웅이 부른 노래를 흉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드라마는 한국 재벌 상속녀와 북한 장교 간 로맨스를 다뤘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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