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반포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결정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가 "운동권 출신 586도 강남 아파트에 집착 한다"며 "솔직히 이념보다 돈을 더 믿는 것"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원 지사는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강남 아파트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강남 집값을 잡겠다는 정치인과 관료도 강남 집을 팔지 않아 '강남불패'의 시그널이 정권 핵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강남은 커녕 서울에 집이 없고, 제주도에 지금 '사는 집' 한 채 있다"며 "'공적 일을 하는 정치인이 말과 행동이 다르면 안 된다고, 정치인의 기본자격이 '솔선수범'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제 아내는 의사인데, 유혹이 없었겠습니까? 하지만 공인이 부동산으로 돈 버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믿었다"며 "2000년 총선에 출마하며 지역구인 목동 아파트를 샀지만 제주도지사에 출마하며 그 집을 팔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도지사 관사가 너무 크고 화려해 어린이도서관으로 용도를 바꾸고 저는 자비로 지금 사는 집을 샀다"며 "집 없는 사람의 불안, 내 집 마련의 꿈조차 포기하는 청년 세대의 좌절에 가슴이 너무 아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정치인과 관료도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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