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와 검찰의 공모 의혹 사건 처리를 두고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커지면서 정치권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추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윤 총장이 조직을 위해 특임검사 임명이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오늘(2일) 추미애 법무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까지 꺼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문재인 대통령은 반법치 행태를 벌인 추미애 장관을 즉각 해임하길 바랍니다. 대통령이 즉각 해임에 나서지 않는다면, 추미애 장관은 국회에 의해 탄핵소추될 것임을…."
검찰청법을 보면, 법무장관은 구체적 사건에 대해서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할 수 있는데 추 장관이 한명숙 전 총리 사건 등에서 윤 총장을 건너뛰어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국무위원의 탄핵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되는 만큼 통과는 어렵지만 주 원내대표는 내일이라도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선 추 장관과 대립하고 있는 윤 총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측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충성해온 조직을 위해서 결단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현 수사팀을 특임검사로 임명해서 외압이나 지휘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김남국 의원도 페이스북에 "명분 없는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공격했습니다.
"결단이 필요하면 결단하겠다"는 추 장관의 공언이 나온 후, 추 장관과 윤 총장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