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미국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실제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11월 미국 대선이라는 특정 시기까지 언급하며 북미대화를 강조한 건 이례적입니다.
이같은 발언은 한-EU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성과를 뒤로 돌릴 수는 없다"고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한-EU 정상회담(어제)
-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EU가)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서도 항상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북측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같은 도발을 했지만,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남북미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이종석 / 전 통일부 장관
- "(북미의) 만남이 결과적으로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 내야 하잖아요. 미 대선 전에 우리가 우리 입장을 밝히고 치고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뜻은 백악관에도 전달됐고 미국 측도 공감하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외교의 문은 열려 있지만 대선 전에는 어렵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4개월 남짓으로 성사 확률은 낮지만,
트위터를 통한 트럼프와 김정은 깜짝 회동이 판문점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