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3차 추경안 처리에 불참 방침을 밝힌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과 추경 심사를 '세월호 사고'에 빗대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다만, 당내에서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한 만큼 보이콧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국회 운영이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SNS에서 "세월호가 항해를 마치지 못하고 맹골수도에서 많은 생명들을 희생시켰다"며 "21대 국회도 수렁에 처박히고 나서야 폭주를 멈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국회법도 위반하고 원칙으로 확립된 국회 관행도 위반하며 출발하는 것은 부실과 여러 가지 결함으로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는 교훈을 세월호에서 얻어야 한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오히려 통합당이 세월호 선장과 중첩된다"고 했고, 정의당은 "유가족 마음에 대못이 박힐 수 있는 세월호 침몰에 꼭 빗댔어야 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의 독자 국회 운영이 이어지는 가운데, 통합당의 국회 복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 초선 의원은 "상임위 안에서 실력으로 겨뤄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고, 주 원내대표 역시 "보이콧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최근 대북전단 살포로 수사를 받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 단체 관계자들을 면담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평화적인 방법으로 칠흑 같은 밤에 대북전단을 보냈는데 범죄자가 돼서 그것도 간첩을 잡는 공안 수사대에 가서 7시간이나 조사받고…."
주 원내대표는 통일부가 견강부회 해석, 있지도 않은 조항으로 처벌하려 한다며 궁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