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 문제가 아직도 논란이 되는 가운데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면담을 합니다.
【 질문1 】
국회 연결해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일 기자
【 기자 】
국회 본관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 앞입니다.
잠시 후 오후 3시 반부터 이곳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간 면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오늘 면담은 박상학 대표의 요청에 의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합당은 현재 국회 상임위를 모두 보이콧 하고 있죠.
대신 당내에 각종 현안에 대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해오고 있는데요.
대북전단과 관련해서는 당내 외교·안보특위에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민주당에서 발의한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의 철회를 촉구하는 등 대북관련 현안에 대응하고 있는데,
이런 연장선상에서 박상학 대표가 대북전단살포와 관련해 통합당에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주 원내대표에게 지속적으로 면담 요청을 했고, 오늘 면담이 이뤄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질문2 】
박상학 대표는 어제 경찰 조사도 받고 왔잖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어제 박상학 대표와 동생인 박정오 큰샘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통일부가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한 뒤 이뤄진 첫 소환조사인데요.
경찰은 앞서 박상학 대표와박정오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죠.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소환조사도 이뤄진겁다.
경찰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사실 관계와 자유북한운동연합의 활동자금 확보 방식 등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상학 대표는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는데요.
박상학 대표 얘기 들어보시죠.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어제, 경찰 출석)
-경찰 조사에서 어떤 말씀 하실 계획인가요?
지금 조사 중인데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어제, 경찰 출석 후)
문재인 좌파 독재가 우리 국민에게는 표현의 자유를 막고, 재갈을 물리고 김여정이 난리 치니깐 주적의 편에 서서… 참 내가 이게 평양인지 서울인지 헷갈립니다. 2천만 북한 동포가 이걸 보면 얼마나…』
경찰은 조사 내용과 압수물 분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에 추가 소환이나 사법처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 질문3 】
북한이 대북전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 이른바 최고 존엄을 건드렸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던데요.
【 기자 】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북한이 대북전단을 이유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까지 폭파한 건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를 합성한 외설적인 사진이 실린 전단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단이 리설주 여사를 향한 저급하고 모욕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주민들의 강력한 분노를 불러왔다는 겁니다.
저희가 지난번 프레스룸에서도 전해 드렸지만, 한 탈북민 단체 관계자는 "대북전단에 이른바 백두혈통을 비난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보니 북한 주민들도 거부감을 보인다"는 인터뷰 내용을 전해 드린바 있습니다.
그런데 주북 러시아 대사가 언급한 대북전단은 사실은 7년 전 살포된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그래서 이번 인터뷰에서 그때 상황을 얘기한건지, 아니면 다른 전단을 언급한건지는 불분명하지만, 어쨌든 북한 지도부가 최고 존엄을 비난하는 내용의 대북 전단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신유나 PD
양성훈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