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 미북 정상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남북·미북관계 개선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북한의 위협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운전자론'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이다.
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날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간 대화 노력이 한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역시 북미가 다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런 생각은 미국 측에 전달됐으며, 미국 측도 공감하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지난달 30일 한-EU 화상 정상회담 모습 |
최근 대북전단 사태에서 비롯된 남북 갈등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까지 이어지며 2018년 4·27 판문점선언 이전으로 남북관계가 되돌아간 상태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그간 어렵게 이룬 남북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다시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간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6회 한미동맹포럼에서 "대규모 유행병(코로나19) 때문에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을 연
[박만원 기자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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