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국회 원구성 협상이 끝내 불발되면서 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를 앞세워 상임위원장 전부를 가져오는 강수를 뒀습니다.
과반 의석 집권 여당이 상임위를 독차지한 건 32년 만의 일인데요.
21대 국회 정국은 시작부터 얼어붙게 됐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1대 국회 개원 후 한 달여간 공전을 거듭하던 원구성 협상은 끝내 결렬됐습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국회의장 공보수석
- "어제(28일) 협상에서 합의문에 초안까지 만들었으나 오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제(28일)까지 양당 원내대표가 상당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제(29일) 오전 통합당에서 최종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협상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양당에 합의를 촉구하며 거듭 개의를 미뤘던 박병석 국회의장도 어제는 본회의를 강행했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1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의석 과반을 차지한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건 12대 국회 이후 32년 만의 일입니다.
민주당은 협상 결렬의 탓을 통합당에 돌렸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1대 국회 일하는 국회를 좌초시키고 민생의 어려움을 초래한 모든 책임은 미래통합당에 있습니다. "
민주당은 3차 추경안 심사를 위해 곧바로 모든 상임위를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민주당은 다음 달 3일에 끝나는 6월 임시국회 내에 3차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