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임시국회 개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의사일정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특검 도입 등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 차이가 큰 상황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의사일정을 확정할지가 관심입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4월 임시국회를 압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4월 국회에서 추경예산과 쟁점법안을 심사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야당이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야당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대정부질문이나 상임위 활동을 통해서 주장을 펼쳐주기 바라고 교섭단체대표연설은 고집 안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교섭단체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을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정치권에 대한 검찰 수사와 추경예산 등 현안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충분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어려운 여건에서도 민주주의를 지키고 공안탄압을 분쇄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모든 의원님들이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박연차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되면서 오늘(30일)로 예정됐던 여야 3당 협의도 미뤄졌습니다.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임시국회 일정은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짤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형오 국회의장은 추가경정예산을 최우선 처리하고 여야가 2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법안도 우선 처리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형 / 기자
- "여야는 다시 한번 만나 의사일정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입장 차가 워낙 커서 4월 임시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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