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산하의 한 연구소가 과거 독도 주변에서 일본인들이 활발히 어업 활동을 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인데, 전문가들은 일본 수탈의 증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외무성 산하 일본국제문제연구소가 올린 한 유튜브 영상입니다.
증언 형식으로 된 영상에서 한 일본인은 1905년 이전부터 자신의 할아버지가 독도에서 강치 사냥을 했고 전복도 채취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사사키 쥰 / 시마네현 거주 일본인
- "(강치 고기는?) 고기는 비료로 썼다고 하더라고요. (가죽은?) 강치 가죽은 굉장히 질겼다고 하더라고요."
연구소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독도 증언 동영상을 공개함으로써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인 것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교 교육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오히려 독도 강치가 일본 어부들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멸종한 수탈의 상징과도 같은 동물이라고 반박합니다.
정부도 이런 사실을 기리기 위해 독도에 강치 벽화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경덕 / 성신여대 교수
- "(일본이) 전쟁에 사용할 가죽이나 기름을 얻기 위해서 포획을 해서 멸종시킨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유권의 근거가 될 수 없고 수탈의 근거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1904년부터 2년 동안 일본인들에 포획된 강치는 무려 5,600여 마리.
악화된 한일 관계 속에 군함도 등 역사왜곡에 독도 영유권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양국 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출처 : 유튜브 'The Japan Institute of International Affairs / J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