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행사에서는 6·25 전쟁 국군 전사자의 유해 147구도 70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참전국 22개국 정상이 역대 행사 중 최초로 영상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25 전쟁에서 산화한 국군 전사자의 유해가 공군 수송기에서 내려옵니다.
가수 윤도현의 '늙은 군인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이제는 노병이 되어버린 전우가 70년 만의 복귀신고를 대신합니다.
▶ 인터뷰 : 류영봉 / 6·25전쟁 참전용사
- "2020년 6월 25일을 기하여 조국으로 복귀 명을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
이번에 봉환된 유해 147구는 1990년대 북한에서 발굴됐다 미국에서 국군으로 판명된 국군 전사자인데 이 중 장진호 전투 전사자 유해 7구는 신원까지 확인돼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묵념 때는 국가원수급 예우에 해당하는 조포 21발이 발사됐습니다.
배우 유승호 씨가 낭독한 전사자들에게 띄우는 편지는 행사장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호 / 배우
- "매일 밤 찾아오는 두려움을 어찌 이겨내셨습니까? 그리고 마지막 순간엔 누구를 떠올리며 눈을 감으셨습니까?"
미국 등 6·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 정상들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각국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공산주의를 막아내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모든 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어제 행사는 더위에 취약한 고령층 참석자를 고려해 역대 처음으로 밤에 치러졌고 행사 주제인 '영웅에게'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유해 봉환 장소인 서울공항에서 거행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