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를 가리지 않고 현역 정치인들에 대한 검찰 소환이 계속되면서 정치권은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4월 임시국회는 물론 정국의 최대 승부처로 예상되는 4.29 재보선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상치 못한 박연차 쓰나미에 여야 모두 다음은 누구 차례인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야당 의원은 물론 한나라당 박 진 의원에 이어 여권 핵심 중진의원의 소환이 임박하면서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박 진 의원의 지역구가 서울이라는 점에서 이미 수사의 범위가 부산·경남지역을 넘어섰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미 패닉 상태입니다.
검찰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등 민주당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판단이지만 여당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주초 청와대?항의 방문하기로 한 계획도 취소했습니다.
박연차 쓰나미는 4.29 재보선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경제살리기, 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표방했지만, 박연차 쓰나미로 여야 모두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정동영 전 장관과 이재오 전 의원이 귀국하면서 재보선 정국은 더 안갯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4월 임시국회가 정상 운영될지도 불투명합니다.
민주당이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해 특별검사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 "수사에 문제가 있어서 누가 보더라도 국회에서 다시 한 번 리뷰를 해봐야 되겠다 할 때 국정조사가 필요한 것이지, 조자룡이 헌 칼 쓰듯이 만날 국정조사 하자..."
▶ 인터뷰 : 서갑원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진상을 명백하게 밝히고 규명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차제에 4월 국회가 열리니 국정조사를 특위를 구성해서..."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추가경정 예산안과 비정규직입법, 한미 FTA 비준안을 이른바 볼모로 삼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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