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검색요원 등 비정규직 직원 약 1900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결정이 "정규직 직원의 자리를 뺏는 조치"라는 일부 여론 지적이 빗발치자 여권이 해명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여권 씽크탱크) 소장은 2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단 팩트체크는 해야 될 것 같다"며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이 기존의 공항공사 정규직하고 똑같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별도 직군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임금급여도 어떤 분이 허위로 올린 것"이라고 운을 뗐다.
김 소장은 그러면서 "(어떤 인터넷 글을 보면) '190만원 받다가 한 400만원 받게 됐다' 이렇게 허위로 올린 건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기존에 받는 거에서 한 4~5% 정도만 임금 인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오해"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또 "그러나 청년들의 이런 반응이 이번 처음은 아니다"라며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정규직 전환 정책이 발표되자 청년들은 '우리의 취업의 기회를 뺏는다' 이런 문제제기를 했다, 현재의 청년들의 정서에 대한 세심한 배려나 고려들이 좀 부족했던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 지금 20대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상대적 박탈감, 취업도 제대로 안 되고 더군다나 지금 코로나 문제로 인해서 올해 취업 상황은 훨씬 더 어려운데 더군다나 이 문제가 불거졌다"고
김 소장은 이러한 사례를 언급한 후 "(그렇기 때문에) 우리 청년들이 이런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이전에 어쨌든 지금 어려운 취업 상황과 대비해서 자신의 처지와 대비해서 이렇게 좀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