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공식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시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는 감지됩니다.
여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야당은 남북 관계가 여전히 어렵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군사행동 보류'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도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라는 큰 도발을 한 상태기 때문에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통일부는 "대북전단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말로 김 위원장 조치에 보조를 맞추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대북전단 살포 등 남북 간 긴장을 조성하고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임을…."
더불어민주당은 북측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군사조치 보류를 저희 당은 환영합니다. 이에 남북 양측이 다시 건설적인 대화의 장에 마주앉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미래통합당은 남북관계가 여전히 어려운 건 사실이라면서 3년을 허비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남북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고 하는 이런 생각 속에서 지난 3년을 허비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 위원장의 조치는 내일 문 대통령의 6·25전쟁 70주년 기념 메시지의 기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