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찾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9·19 군사합의' 파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대남 강경발언을 쏟아내는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2인자로 악역을 맡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첫 전체회의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반쪽으로 진행됐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지난 16일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9·19 군사합의'를 파기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9.19 군사합의와는 연관성이 없는 사안입니다. 우발적인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조치들을 한 사안이기 때문에…."
최근 대남 강경발언을 쏟아내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2인자로 악역을 맡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군사적인 전문 지식보다는 본인이 2인자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면서 임무 분담을 하고 있지 않나…."
민주당 의원들은 대북전단과 관련해 군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고, 정 장관은 관련 기관과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북전단은 심리전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통제를 불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에서 통제해야 한다고 보지 않습니까?"
미래통합당은 군사합의 파기가 아니라는 정 장관의 답변이 안보 수장으로서 부적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미래통합당 대변인
- "철저한 안보관 대신 희망찬 낭만 소설을 쓰는 국방 장관에게 대한민국의 안보를 맡겨도 되는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그러면서 북측이 대남전단을 살포하면 대북확성기 방송을 포함한 대북 심리전을 즉각 재개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