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마주 보고 있는 연평도에서는 오늘(22일)도 북한군이해안포를 열어둬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나흘째 계속 포문을 열어두면서 계속 무력시위로 압박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남 확성기 재설치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연평도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 질문 1 】
최형규 기자, 오늘 연평도에서 본 북한 쪽 움직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북한 황해남도 개머리해안에서 약 15km 정도 떨어진 연평도 조기역사관에 나와있습니다.
지난 며칠 날이 흐리거나 안개가 끼어 북한 쪽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요, 오늘은 날씨가 하루종일 맑아 북한 땅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특히, 북한 개머리해안과 장재도에 위치한 해안포가 포문을 열어둔 모습을 저희 취재진이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포문이 열린 모습이 처음 확인된 지난 19일부터 오늘까지 나흘째 계속 열어두고 있습니다.
9.19 군사합의에서 남북이 서로 해안 포문을 닫도록 해놨지만, 사실상 이를 무시하고 있는 건데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일종의 무력시위를 계속 이어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해안포를 열어둔 것 말고는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또,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 NLL에서도 중국 어선이 조업을 하거나 북한 경비정이 지나다닌 것 외에 특이 동향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평도 방면 북측 지역에서 대남확성기를 설치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망원렌즈를 통해 여러 곳을 살펴봤지만, 현재까지 확성기 설치 장면이 포착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 질문 2 】
북한이 이렇게 포를 계속 열어두거나 확성기재설치에 나선 것과 관련해 군 등 우리 정부는 어떤 반응을 내놨나요?
【 기자 】
네, 군에서는 일단 해안포와 대남확성기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군의 공식 입장은 "24시간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작전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건데요.
과거에도 북한이 여러 차례 해안포를 열었다 닫았다 한 만큼 이곳 연평도 인근뿐만 아니라 다른 해안 지역 동향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평도와 접경지를 비롯한 한반도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미군도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미군 전략사령부는 '핵공중지휘통제기'인 E-4B의 훈련 장면을 공개하면서 핵 공격을 언급한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 조기역사관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