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구성 협상이 길어지자, 청와대가 직접 이달 안에 3차 추경예산안 처리를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전국 사찰을 돌며 칩거 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번 주 국회 복귀를 시사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원구성 협상을 둘러싼 여야 힘겨루기가 장기화되면서, 청와대와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4일 35조 3천억 원 규모의 3차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제대로 심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경이 늦어질수록 국민 고통이 커진다며 국회가 이달 중으로 반드시 처리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여야 이견도 크지 않은 상황인데 추경안 6월 통과가 무산돼서는 안 된다면서 비상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상한 방법'에 대해서는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의 표명 후 전국 사찰을 돌며 칩거 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번 주 국회에 복귀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주 원내대표를 찾아간 데 이어 초선의원들도 국회 복귀를 설득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형수 / 미래통합당 의원
- "원구성에서 우리 원내대표님의 책임이 없다. 그러니 빨리 돌아오셔서 대여투쟁, 원내투쟁을 이끌어 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복귀하더라도 나머지 상임위원장도 모두 포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간 신경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