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평도를 바라보는 북한 개머리해안에 있는 해안포가 포문을 개방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오후에는 북한 쪽에서 폭음이 들리기도 했는데요
우리 해병대는 예정된 군사훈련을 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접경지역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
백길종 기자!
【 기자 】
네 저는 연평도 망향전망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연평도는 북한 해안포가 우리 쪽을 향해 있는 곳이잖아요. 10년 전엔 해안포를 실제로 쏘기도 했었는데, 지금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포문이 열렸나요?
【 답변 1 】
제 뒤로 보이는 섬이 바로 북한 해안포가 있는 장재도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에서 불과 7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요,
오늘(19일) 오전에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지금은 안개가 껴 포문이 열려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른 오후에는 장재도 뒤편에 있는 개머리해안에서 북한이 포문을 개방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북한 해안포는 환기가 필요해 열어놓기도 한다"며 해안포 개방을 금지한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 보기 어렵다"고 했었는데요.
해안포 환기를 위해 주기적으로 포문을 여는 것인지, 도발의 징후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 2 】
포문이 열렸다, 닫혔다 한다면 위협적이지 않을 수 없겠는데요. 우리 군은 북한의 위협에 확실히 준비하고 있는 거겠죠?
【 답변 2 】
네, 우리 군은 연평도 인근 해상과 지상에서 미리 계획돼 있던 서북도서 순환 군사훈련을 진행 중입니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을 위해 연평도를 나간 전력을 대신해 육지에서 대체 병력이 들어와 전력 손실은 없다"며 "우리 군은 확고한 작전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후 3시 반쯤엔 북한 땅에서 폭음이 들리기도 했는데요,
해병대는 "지난 1~2년 동안 계속 들리고 있는 소리"라며 "북한 지역에서 진행되는 공사의 폭음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