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8일 '무주택자 비하' 논란을 일으킨 방송인 김어준씨를 향해 "이분이 대한민국의 정신적 대통령"이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씨 관련 기사를 게재하며 김씨를 비판했다.
그동안 김씨는 정의기억연대 회계 의혹을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배후설'을 비롯해 2012년 대선 개표 조작 의혹, 미투 운동(Me too·나도 고발한다) '공작설' 등 다양한 사회 이슈에서 음모론을 제기해왔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매일 국민들에게 일용할 영혼의 양식을 주시는 분"이라며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것은 이분의 천재적인 후각능력. 이분의 코가 없으면 대한민국은 무너진다"라며 '음모론 냄새가 난다'는 김씨의 말을 패러디해 비판했다.
김씨는 전날에도 '무주택자 비하' 논란이 일었다.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월세 무기한 연장법'인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씨는 "오랫동안 우리나라는 집 있는 사람이 갑이고, 집 있는 사람이 하라는 대로 그냥 받아들였다. 다 받아들였기 때문에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라며 "집도 없으면서"라고 말했다.
해당 법안을 두고 무주택자는 비판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었다. 일부 청취자들은 "집이 없으면 국회의원이 개정하고자 하는 법을 반대하면 안 되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이날 "김대중·노무현 연설엔 있고, 文대통령 연설엔 없는 '그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이 담긴 칼럼을 한국일보에 실었다.
그는 이 칼럼에서 문 대통령에겐 통치철학을 찾아 볼 수 없다고 지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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