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
최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남북관계가 극도의 긴장상태에 빠진 가운데 문 대통령이 다시 경제행보를 재개한 것이다. 특히 정부가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을 포함한 '한국판 뉴딜' 추진 계획을 밝힌뒤 처음 갖는 '뉴딜 행보'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댐에는 공공과 민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생성된 데이터들이 모이고 수집된 데이터가 많이 활용될수록 더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들어낸다"며 "인공지능이 네트워크를 통해서 기존 산업단지를 스마트화하면서 혁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산업이 하지 못한 여러 혁신산업과 언택트 서비스도 만들어내고 우리 경제를 살리면서 앞으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 결합하는 과정은 전부 사람의 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게 된다"고 디지털뉴딜의 일자리창출 효과를 강조했다. 문대통령은 미국의 '후버댐'으로 상징되는 뉴딜과 한국판뉴딜을 비교하며 "후버댐을 통한 미국의 정책과 유사하면서도 시대에 따라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디지털 뉴딜이 성공한다면 포스트코로나 시대 디지털경제를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경제의 '소프트랜딩'을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과 민간에서 생성되는 많은 데이터들이 기업들이 활용할수있도록 과감하게 개방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데이터 개방의 부작용을 차단하는게 선결과제다. 문 대통령은 "개방의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비식별 데이터로 만들어내는 일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디지털 경제가 우리 산업을 고도화하고 혁신시키면서 많은 수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지만 기존 산업에 종사하는 일자리는 없앨 수 있다"며 "기존 산업 종사자들이 새 일자리로 옮기는 사업을 국가적으로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경제 추진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디지털격차를 줄여 포용적인 디지털경제를 만들어내는게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문대통령의 첫 뉴딜 현장 방문 업체로 선정된 더존비즈온은 소규모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출발해 데이터·AI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국면에서 중소기업들 위한 비대면 서비스 플랫폼(위하고)을 무상공급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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