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에 청와대가 "무례하고 몰상식하다"며 강한 유감과 함께 상응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 악화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 이후 아침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긴급 NSC 화상 상임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그 결과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무례하다, 몰상식하다, 예의를 갖춰라" 등 격한 말로 현 정부 들어 가장 강한 어조로 북측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윤도한 /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 "그간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의 이러한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또, 북측이 비공개로 제의한 대북특사 파견을 공개한 것도 "전례 없는 비상식적인 행위"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전직 통일부 장관 등 원로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북한에 대해 굉장히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긴급 NSC 상임위원회 참석 이후에 청와대에 사의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철 / 통일부 장관
- "현재상황을 예상할 수 있었던 시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과 관련돼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후임 통일부 장관에는 남북정상회담 경험이 있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통일부 정책 보좌관을 지낸 3선 홍익표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도 물망에 오릅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