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어제(16일) 북한이 폭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있는 개성과 가까운 곳이죠.
남북 접경지인 강화도로 가보겠습니다. 백길종 기자!
【 기자 】
네. 인천 강화평화전망대 앞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직접 접경지역에 나가서 살펴 본 북한 움직임은 어떤가요?
【 답변 1 】
네. 북한 개성에서 2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에선 한강 하구 건너 북한군 초소를 볼 수 있는데요.
2층짜리 초소에 군인 1명씩 배치돼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아직까진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잡히지 않았고, 주민들도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모내기를 하고 트랙터를 모는 등 경작활동을 했고, 자전거를 타거나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아직은 조용한 모습인데, 북한이 개성공단을 군사지역화 한다고 밝혔잖아요.
이게 현실화 된다면 접경지역 긴장감이 더 높아질 것 같은데요?
【 답변 2 】
네. 이곳 강화도 주민들은 어제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감행하면서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성규 / 인천 강화읍
- "여기가 지역이 다 전방인데, 쉽게 따지면. 북한하고 잘 지내다가 지금 이런 사태가 오니까 불안하지."
문제는 북한의 군사적 조치가 이제 시작일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3년 개성공단 착공과 함께 북한군 주력 전차부대인 6사단 등을 개성에서 외곽으로 이동 배치시킨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군사기지화를 선언하면서 기동성이 뛰어난 이들 전차부대를 다시 배치할 가능성이 거론되는데요.
또, 금강산에도 지난 2003년 관광특구 확장으로 폐쇄됐던 장전항 잠수함 기지가 재배치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긴장 강도가 커지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경기도와 인천시 등 접경지역 지자체는 대북 전단 살포 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긴장 완화에 나섰습니다.
경기도가 5개 접경지역에서 행정명령을 발동해 대북 전단 살포 관계자 출입을 금지시킨 것을 비롯해 인천시도 전단 살포 지역을 집합금지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강화평화전망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