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국회에서는 21대 국회 첫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한창입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결단한 건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창훈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여야 협상이 결렬되자, 결국 민주당이 단독으로 상임위원장 표결을 강행했군요?
【 답변 1 】
약 한 시간 전인 오후 6시 21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가 열렸습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범여권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표결을 진행했고, 지금은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12일 위원장 선출을 한 차례 연기하고 여야에 마지막 협상을 촉구했죠.
바로 오늘이 국회의장이 제시한 원 구성 협상의 최종 시한인데요 오전에 여야 원내대표가 한 차례 만났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여야 초선의원 10여 명도 잇따라 의장실을 찾아 각자의 입장을 전하며 여론전을 펼쳤는데, 결국 박병석 의장이 결단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국회의장
- "이 길이 국민과 국익을 위한 길이라면 감당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민주당 요구대로 오늘 18개 상임위 위원장이 모두 선출되는 건가요?
【 답변 2 】
지난주 여야가 논의한 11 대 7의 틀은 지키겠다는 게 박병석 의장의 뜻입니다.
오늘은 이 가운데 민주당 몫인 6개 상임위에 대한 위원장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쟁점이던 법사위와 3차 추경안 처리에 꼭 필요한 기재위와 산자위, 복지위 등인데요.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에 4선 윤호중, 기재위원장에 3선 윤후덕, 외통위원장에 4선 송영길 의원 등을 내정했습니다.
한 장의 투표용지에 6명의 이름을 모두 적어 당선 인사까지는 예상보다 이른 약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될 예정인데, 통합당으로선 딱히 저지할 방법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본회의장에 대표로 들어간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권위주의 시절에도 하지 않던 일"이라며 부당성을 강조했고,
나머지 의원들은 본회의장 바깥에서 '무슨 죄를 지었기에 법사위를 강탈하느냐'는 손피켓을 들고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미래통합당 의원들
- "개원 강행 협치 파괴 박병석 국회의장은 중지하라, 중지하라, 중지하라, 중지하라, 중지하라."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는 오는 19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현장진행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