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시아버지 이기을(97) 연세대 경영대 명예교수가 최근 항일 독립유공자 자격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 교수의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서가 이달 초 접수됐다. 신청서는 강 장관의 남편이 대리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결과 포상을 받으면 독립유공자 등록 자격이 주어진다. 항일 운동 관련 공적 심사가 통상 5~6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 교수의 포상 여부는 올 11월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맞춰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교수는 일제 말기 중앙고등보통학교가 주도한 '5인 독서회' 사건에 가담했다. 5인 독서회는 이 교수를 포함한 5명의 학생이 독립운동가 최복현 선생의 지도 하에 1940년 독립 운동을 목적으로 결성했다. 이듬해 여름에 한 학생의 편지가 일본 경찰에 발각돼 이 교수도 함흥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이후 석방된 이 교수는 1943년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상과에 입학했으나 그해 말 일본의 압박 속에 일본군 학병이 되어 일본에서 해방을 맞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방 후 귀국해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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