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대북 전단을 그냥 두지 않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는데도 북한은 군사도발 얘기까지 꺼냈습니다.
북한이 최근 자극적인 표현들로 대남 비난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이유가 뭘까요.
주진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담화문,
남측 정부가 '말은 잘하지만' 여기저기 눈치를 살피느라, 남북 합의도 휴지장처럼 만들어버렸다고 단언합니다.
4.27 판문점 선언에서 대북전단살포 중단을 합의했지만, 지난 2년간 남측 단체들에 의해 50만장 정도가 살포된 것에 불만이 쌓인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이 부러워했던 철도 도로 공사도 4.27이나 9.19 합의에 있었지만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지난 9일)
-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시킬 수 있는 관련 법안을 준비하는 한편, 지난 2018년에 처리하지 못한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을 통과시켜…."
우리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 엄정 대응에서 나아가 판문점 선언 비준까지 다시 꺼내들었지만 상황은 녹록해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24시간동안 북한이 내놓은 담화문만 3개인데, 지난 2년동안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는데 달라질게 있겠냐며 대남 강경 자세를 강조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와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난으로, 남북 합의가 이행되지 않았다는 북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