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출사표를 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애도했습니다. 오늘(11일)은 이 여사 소천 1주년입니다.
김 전 의원은 "이 여사께서 소천하신 지 1년이 됐다"며 "저는 고인을 한 사람의 '위대한 운동가'로 기억하고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김 전 의원은 "대부분 언론이 고인을 김 전 영부인으로만 그리고 있었다"며 "많은 이들이 '김대중 정신'이 무엇인지를 말씀한다, 그러나 저는 '이희호 정신'이 무엇인지 새겨봤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고인께서는 일제 시대와 한국전쟁 당시에 이미 여성의 권리를 위해 평생을 투신하기로 결심하신 분"이라며 "군사독재 치하에서는 민주운동가로, 그리고 김 전 대통령에게는 가장 가까운 '비판자'이자 둘도 없는 '동지'였다"고도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호주제 폐지와 여성가족부 설립, 남북 화해 협력 등 '국민의 정부(김대중 정부)'의 많은 진보적 발걸음에는 늘 고인이 함께 계셨음을 저는 기억한다"고 이 여사의 업적을 나열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막내 당직자 시절부터 의전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책임자로 뵐 때까지, (이 여사께서는) 늘 제 손을 끌어 옆에 앉히곤 조곤조곤 '힘내라' 지그시 쳐다보셨다"며 "민주당에서 보기 드문 '영남 출신 운동권'에 대한 격려였던 것 같다"고 이 여사
한편 김 전 의원은 그제(9일) 오전 여의도 한 카페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 중인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을 만나 "당 대표자가 될 시 임기를 모두 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당권 도전은 지난 4·15 제21대 총선 때 낙선한 것을 만회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