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김 위원장을 향해 "낡은 과거의 상징께서 과거를 운운하다니 삼시세끼를 과거로 떼우는 분이 과거를 논할 일은 아닌 것 같소만"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우리는 과거선생이 지난 과거 여름날 양지바른 곳에서 한 짓을 알고 있다"며 "과거선생, 본인의 과거나 잘 생각해 봐라"라고 압박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같은날 전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모든 권력을 장악한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대북정책 등을 비판한 뒤 "과거로만 회귀하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창조적 파괴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우리 당을 진취적인 정당으로 만들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4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만약 이분이(김 위원장) 통합당을 맡는다면 21대 국회 전반전은 아마도 정청래 VS 김종인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분을 제압하는 방법은 제가 좀 알고있다. 미리미리 길목을 지키고 있겠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저격은 지난 20대 총선부터 이어진 두 사람의 악연 탓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 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정 의원을 공천배제(컷오프)한 바 있다.
한편 정 의원은 가짜뉴스를 보도한 언론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 의원은 1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법을 반대하는 건 '정론보도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편에서는 (법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것 아니냐. 벌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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