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의지를 밝힌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여권관계자들 발언을 종합해보면, 김 전 의원은 9일 오전 여의도 한 카페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 중인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을 만나 "당대표가 될 시 임기를 모두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초 당권 대신 대권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 때 '대권 도전'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당권 도전은 지난 4·15 제21대 총선 때 낙선한 것을 만회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의 출마가 공식화되면서 민주당 당권 경쟁 구도는 '김 전 의원 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간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즐비하다.
여권의 유력 미래권력으로 꼽히는 이 위원장 역시 당권 도전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은 초재선 당선인 13명과의 오찬 후 취재진과 만나 "(당권 도전 관련) 유불리의 프레임으로 안 갔으면 좋겠다"며 "국가적 위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를 중요시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당시 이 위원장이 먼저 "전당대회를 어떻게
이 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다면 여권 내 영호남 잠룡들간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대표는 제21대 국회에서 177석 공룡여당을 진두지휘할 수 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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