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마지막 날인 오늘(20일) 남북 간 육로통행이 다시 중단됐습니다.
북측은 그러나 차단했던 군 통신선을 내일부터 회복하겠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연합훈련 키 리졸브 마지막 날인 오늘(20일).
개성공단 통행을 허가하는 북측의 동의서가 내려오지 않아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대기하고 있던 300명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북측에서는 통행 중단의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상부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는 답변만 보내왔습니다.
다만 북한은 오후 6시쯤 중국인 4명과 긴급 사유가 있는 우리 국민 2명 모두 6명의 귀환을 예외적으로 허용했습니다.
개성공단의 통행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온 북한은 어제도 출경 동의서를 평소보다 늦게 보내 우리 측을 초조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의 추진 의지를 의심하게 한다고 재차 지적하고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양호 / 통일부 차관
- "실효적으로 이행되지 않으면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에 조금 실효적 이행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지금 검토를 나름대로 하고 있고, 또 상황에 따라서 실효한 조치를 사실은 어느 정도 저희들이 마련은 하고 있습니다."
한편, 육로통행은 중단된 가운데 북측은 키 리졸브 군사훈련을 이유로 차단했던 군 통신선을 회복하겠다는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 인터뷰 : 김호년 / 통일부 대변인
- "북측이 군 통신선을 복구한다고 밝힌 만큼 통행이 재개되어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발전되길 기대합니다."
그러나 개성공단 통행이 내일 다시 정상화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군 통신선 재개는 통상적으로 원래의 통행 절차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상황의 변동성이 큰 만큼 내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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