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오전 한 차례 남북연락사무소 접촉을 끊었다 오후 들어 응답을 재개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연락사무소 폐쇄를 압박했던 만큼, 경고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연락사무소가 설치된 이후 처음으로 남북 연락이 끊겼습니다.
코로나19로 지난 1월 우리 측 상주 인원이 개성에서 철수하면서, 전화와 팩스로 하루 2차례 연락을 했는데 북한이 받지 않은 것입니다.
▶ 인터뷰 :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오늘 오전 연락사무소는 예정대로 북한과 통화연결을 시도하였으나 현재 북측이 받지 않고 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폐쇄 가능성을 언급한 지 나흘 만입니다.
하지만 오후에 평소대로 연락이 재개됐고, 통일부는 오전 연락 두절에 대해 북한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일단 경고성 행동을 취한 뒤 탐색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 "북한의 기만전술로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하도록 행동함으로써 자신들의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이런 가운데 동해와 서해지구의 남북 간 군 통신선과 함정 간 핫라인은 정상 가동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채 일단 북한의 행보를 주시하겠다면서도 남북 교류협력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