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연일 김종인 때리는 장제원 "통합당에 히딩크만 있고 박지성 안보여"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3선·부산 사상)은 7일 "감독이 아무리 좋아도 골은 선수가 넣는다"며 대선 경쟁력은 후보가 좌우하는 만큼 대권 후보를 돋보이게 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설기현을 키워냈고 홍명보를 재발견했고 안정환을 재기시켰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당에는 감독만 보이고 대선을 뛸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전당대회 채비를 본격화한 것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차기 대선 후보까지 출마하는 전당대회를 연다고 한다"며 "유력 대선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다면 이낙연 대 김종인의 모습만 언론에 조명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떠날 사람'과 '남을 사람'이 경쟁하는 구도가 돼 민주당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장 의원은 "대선 경쟁력은 후보가 좌우한다"며 "김 위원장은 혼자서 북치고 장구칠 게 아니라 대선 후보군들이 함께 뛸 운동장과 마이크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는 키워야 할 분도, 재발견 해야 할 분도, 재기시켜야 할 분도 많이 있다"며 "시합에 뛸 선수들을 돋보이게 하는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혁보수 성향을 가진 장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발족한 뒤 다섯 차례나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아무리 비대위원장이라 하더라도 '보수'의 가치를 지워버려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이 이른바 '짜르(러시아 절대군주)'라고 불릴 만큼 강한 리더십을 가진 만큼 중진으로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줄 필요가 있다고도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