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심은 원 구성 협상과 상임위원장 배분에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 주도로 모레(7일) 여야가 다시 만나 협상하기로 했는데, 협치를 외치고는 있지만 아직 의견 차가 커 타결까지는 갈 갈이 멀어 보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의장 선출 직후 여야 원내대표들을 부른 박병석 국회의장은 "빠른 시일 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결단을 내리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첫 상견례에서 국회의장이 원 구성에 대한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면서, 여야는 일단 모레 국회의장실에서 다시 모여 협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국회 공보수석비서관
- "7일 오후 5시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원 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을 갖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법이 정한 대로 오는 8일 상임위원장 선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오늘은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게 돼 있고, 3일 후에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하게 돼 있습니다. 우리 민주당은 법을 지키는 원칙을 유지하도록…."
통합당은 그러나 국회 관례대로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야당 몫이라며 합의할 때까지 협상을 계속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야는 물밑 접촉을 계속 이어갈 계획인데, 극적으로 여당이 법사위를, 야당이 예결위와 국토위 등을 가져가며 '명분'과 '실리'를 나눠 가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합의가 불발되면 강 대 강 대치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협치를 강조하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박준영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