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이 5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의장실로 초청해 "빠른 시일 내 (원 구성 등)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의장으로서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두 원내대표를 부른 자리에서 "지금 민생문제가 대단히 절박하고 국가 위기가 심각하다"며 "조속한 시일 내 원 구성 협의를 마쳐야 한다.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조속한 원 구성 등 국회정상화를 촉구했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두 원내대표는 자신의 입장에서 무엇을 양보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검토해서 결론을 내려달라"며 "합의점을 이루는 게 우리의 본분이고 사명"이라고도 했다.
앞서 통합당은 이날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하고 집단퇴장하면서 민주당과 일부 소수야당만이 의장단 선출에 참여했다.
통합당이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한 이유는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에서 '177석 거대 여당'으로 발돋움한 민주당 내에서는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갈 수 있다" "87년 이전에는 다수당이 국회를 지배했다" 취지의 발언이 고개를 들었다
한편 여야 통틀어 제21대 국회 최다선인 '6선' 박 의장은 같은날 오전 10시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소집 공고대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총 투표 193표 중 191표를 얻어 의장직에 선출됐다. 당시 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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