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5일) 21대 국회 첫 본회의를 앞둔 가운데, 개원과 원 구성 협상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내일 개원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반면, 미래통합당은 "그렇게 했다가는 국민께 버림받을 것"이라고 맞섰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 질문 1 】
최형규 기자, 여야 원내대표들이 오늘(4일) 저녁 만나기로 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잠시 후 비공개로 만날 예정입니다.
내일 열리는 21대 국회 첫 본회의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직 회동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본회의 개최와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당은 '내일 무조건 본회의를 열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요, 김태년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내일 본회의를 반드시 열겠습니다. 어떤 장애도 새로운 국회를 향한 전진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반면, 야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면 국민들에게 버림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독재의 선전포고에 다름이 아닙니다."
오후 4시에 의원총회를 연 통합당은 오늘 저녁 회동 결과를 지켜본 뒤 내일 오전에 다시 의총을 열고 입장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 2 】
두 원내대표의 회동에서 극적으로 타결 가능성은 있는 겁니까?
【 기자 】
일단 지금으로서는 극적 타결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수퍼 정당' 민주당이 어떻게든 내일 통합당을 빼고서라도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통합당은 국회 관례에 따라 상임위원장 배분이 끝나야 본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타결이 안 되면 내일 본회의는 민주당의 단독 개원으로 열리게 되는데요,
이럴 경우 범여권 180석의 힘을 이용해 표결을 통해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오늘 3차 추경안이 국회로 제출됐고, 문재인 대통령의 21대 국회 첫 시정연설 때 야당이 불참하면 정치적 부담이 생기는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현장연결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