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직접 남한 당국이 탈북민의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막지 않으면 남북 군사합의도 파기까지 각오하라고 강도 높은 담화를 내면서, 대북 전단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 실은 만큼 이번 사안을 북한 지도부가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경기 김포에서 대북전단을 날려보냈습니다.
대북전단만 50만장인데,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000장, 메모리카드 1000개를 대형풍선에 함께 매달았습니다.
대북 전단에는 '7기 4차 당 중앙군사위에서 새 전략 핵무기로 충격적 행동하겠다는 위선자 김정은' 등 비난 문구 등이 담겼는데, 이 단체는 김 위원장을 규탄하기 위해 대북전단 100만 장을 추가로 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
한편,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전단 살포와 같은 상호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한만큼 북한은 우리 정부는 관련 단체에 대북 전단 보내기 자제를 요청해왔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남측에 탈북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막으라고 요구하면서 이 문제가 다시 남북관계의 중대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