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최강욱 의리, 야쿠자만도 못 해"

↑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설전'을 벌였습니다.

진 전 교수는 최 대표에게 "'의리'의 두께 좀 봐라"라며 "야쿠자 의리만도 못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그냥 두 개 다 본인이 써줬다고 하지. 자기만 빠져나가려고 하나만 써줬다고 하는 건 또 뭐냐"라면서 "사실상 '조국' 팔아서 의원까지 됐으면 그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어제(3일) 본인 SNS에서 밝혔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줘 대학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는 그제(2일) 2차 공판에서 "2017년 (인턴) 확인서 2장 외에는 내가 작성한 게 아니다"라며 말을 바꿨습니다.

지난해 검찰에 제출한 서면 진술에선 "(2017년, 2018년) 두 인턴 확인서 모두 내가 발급했다"고 했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유죄 나와야 형량이 얼마나 된다고"라면서 "지지자들 앞에 두고는 그렇게도 충성하는 척하더니, 정작 결정적인 대목에서는 치사하게 자기방어만 하고 주군을 사지로 내몬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게 정의와 의리의 차이다. 정의가 공적 이익의 문제라면, 의리는 사적 이해의 문제"라면서 "정의는 사익을 포기해야 세울 수 있지만, 의리는 사익이 보장되는 동안에만 지켜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